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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내 인생에 10%일뿐' PGA 데뷔 10년 맞은 최경주 선수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입니다." 한국 남자 골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PGA 데뷔 10년차 최경주 선수가 얼마 전 남가주 방문시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가족사랑에 대해 고백했다. 최 선수는 지난 1999년 텍사스주 휴스턴에 정착했고 지금은 아내 김현정씨를 비롯 장남 호순(데이비드.12) 둘째딸 신영(아만다.8) 그리고 막내아들 강준(데니얼.5)과 함께 살고 있다. 2살 반때 데리고 온 호순군을 빼면 둘째와 막내 모두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들이다. 가정 밖에선 PGA 투어 7차례 우승에 빛나는 스포츠 스타지만 가정으로 돌아 온 그는 "가족이 미국생활의 전부"라고 외치는 평범한 이민 가정의 가장이 된다. "프로골퍼 최경주라고 하면 사람들은 골프가 제 인생에 있어 최소한 50%이상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인생의 90%는 가족입니다. 골프는 나머지일 뿐입니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자녀교육에 세세한 신경을 쓰지 못하지만 그는 아이들이 한인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은 꾸준히 하고 있다. "어깨가 너무 아프다 못해 감각이 사라질 때까지 연습할 정도로 제 사전에는 포기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역시 제 아이들에게도 성공하기 위해선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자녀들이 성장해서 '베푸는 삶'을 살길 바란다는 최 선수는 의료인이 되면 어떨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우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이 첫번째 희망사항입니다. 아이들이 아내를 닮아서 글도 잘 쓰고 악기도 잘 다루지만 저는 의사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의료선교를 통해 남을 위한 삶이 얼마나 보람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늦은 나이에 이민와 주류사회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1세대로 꼽히는 최 선수는 불경기에 고통받는 한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PGA 데뷔 당시 언어 체격조건 동양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가로막는 것은 그것들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제한시키는 나약한 제 자신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한인들을 위한 간증집회 계획에 대해 물어보니 "얼마 전 한국에서 있었던 집회는 우연한 기회에 하게 된 것"이라는 최 선수는 "메이저에서 우승하고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한인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오는 2일부터 최 선수의 '안방'인 휴스턴에서 열리는 '쉘 휴스턴 오픈'에서 그의 올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해 본다. 신승우 기자

2009-03-31

경주-케빈 2R합계 상위권···역전우승 가능 '주말 결투'

최경주(39)와 케빈 나(26)가 주말 우승경쟁에 나선다. 최경주와 케빈 나는 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이틀째 경기까지 10위권에 들며 시즌 첫 승 가능성을 높였다. 2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필 미클슨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제프 오글비(호주) 등이 최경주와 자리를 함께 했다. 1라운드 공동 3위보다 한 계단 내려섰지만 단독 선두인 스캇 맥캐런(10언더파)과는 여전히 3타 차라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케빈 나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로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10위를 지켰다. 케빈 나는 전날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초반 6번홀(파3)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이후로는 보기 2개와 버디 1개에 그쳐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세 차례 대회에 나와 소니오픈 공동 1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인 최경주는 남은 두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찰리 위(37)는 간신히 컷 통과엔 성공했지만 우승대열에서는 멀어졌다. 찰리 위는 1번홀(파5) 이글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보기 4개 버디 2개에 그쳐 이븐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 공동 67위의 성적. 그러나 월요 예선을 통해 힘겹게 대회 출전권을 따낸 박세진(29)은 이틀 연속 2오버파씩 합계 4오버파 146타의 부진으로 컷오프됐다. 한편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미클슨은 이글 1개 버디 1개에 보기를 4개나 쏟아낸 끝에 1타를 잃고 공동 4위로 밀렸다. 또 초청 선수로 나와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일본판 우즈' 이시카와 료는 버디와 보기 2개씩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해 2오버파 144타로 컷에 미치지 못했다. 김문호 기자

2009-02-20

최경주 '탱크샷 폭발' 5언더 3위 출발···1위 미클슨에 3타차

최경주(39)가 노던 트러스트 오픈(총상금 630만 달러.우승상금 113만4천 달러) 첫날 '탱크샷'을 뿜어냈다. 최경주는 19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29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공동 3위를 기록 시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독 선두 필 미클슨에 3타차다. 중앙일보가 아시안 미디어로는 유일하게 공식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 쓸어담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79%에 이르렀고 그린 적중률도 89%로 뛰어났다. 올 시즌 들어 퍼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경주는 이날도 퍼트수가 30개로 다소 많았지만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해 전반에 2타를 줄이며 감각을 익힌 뒤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버디 사냥에 나섰다. 1번홀(파5)에서 11.5피트 짜리 버디 퍼트를 넣은 최경주는 3번홀(파4) 두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첫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5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8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리고 모두 1퍼트로 마무리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케빈 나(25)도 고향팬들 앞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보기 2개 범했지만 버디 6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티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렸으나 빼어난 퍼팅을 선보였다. 퍼트수 24개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 1.4개를 기록했다. 찰리 위(36)는 1언더파 70타 공동 53위에 올랐고 월요 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세진(29)은 2오버파 73타 공동 114위에 머물렀다. 미클슨은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완벽한 라운딩을 펼쳤다.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미클슨은 시즌 처음으로 70타 미만을 기록했다. UCLA 출신의 스캇 맥카런이 7언더파 64타를 치며 2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한편 초청선수로 출전해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일본의 17세 스타 이시카와 료는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 박세진과 함께 공동 114위에 머물렀다. 무려 100여명의 일본 취재진 속에 대회를 치른 료는 "하루종일 긴장되서 경기가 좀처럼 풀리질 않았다"며 2라운드 선전을 다짐했다. 원용석 기자

2009-02-19

경주, 첫 승 향해 탱크 시동···노던트러스트오픈 19~22일

'탱크' 최경주(38)가 마수걸이 우승을 향해 출격한다. 대회는 19일 LA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298야드)에서 열리는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중앙일보가 아시아계 미디어로 단독 후원하는 노던트러스트오픈은 총상금 630만 달러에 우승상금이 무려 113만4천 달러에 달하는 준 메이저급 대회다. 노던트러스트오픈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한 번도 정복하지 못한 대회로도 유명하다. 곧 컴백을 앞두고 있는 우즈는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경주 역시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공동 7위에 입상한 그는 "한인 갤러리들이 많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라고도 말했다.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공동 15위 소니오픈 공동 12위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던 최경주는 내셔널 프로앰대회서 공동 55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최경주는 일단 퍼팅감각을 찾는 게 급선무다. 내셔널 프로앰 대회 1라운드 때 27개에 불과했던 최경주의 퍼트수는 2 3라운드서 각각 33개와 34개로 치솟는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거의 모든 홀에서 투퍼트를 한 셈이다. 최경주는 이번에 우승하면 통산 8승을 달성한다. 두 차례 '톱10' 입상으로 '코리안 브라더스' 중에서 가장 출발이 좋은 케빈 나(25)도 LA 고향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기필코 생애 첫 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페블비치 대회서 공동 14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찰리 위(36)도 동반 출전한다. '라이언' 앤서니 김(23)은 19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클래식 출전으로 불참한다. 일본프로골프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한 이시카와 료(17)도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판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료는 5피트 7인치의 다소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날려 지난해 일본골프투어(JGTO) 장타부문 10위에 랭크된 바 있다. JGTO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시카와 료는 이번 대회에 초청장을 받아 PGA투어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왼손잡이' 필 미클슨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지도 관심을 모은다. 원용석 기자

200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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